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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야쿠] 순정의 가치 5

섹스피스톨즈 AU















현관의 센서 등이 꺼진 후에도 야쿠는 한참을 가만히 서 있었다. 달빛이 드는 창가로 난간의 그림자가 철창처럼 드리워 있는 걸 응시하는 눈가가 퀭하다. 아무도 없는 빈 집을 드나드는 것이 퍽 낯설게 느껴져 팔뚝을 문질렀다. 오소소 소름이 끼칠 정도다.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집.




“아이고…… 온 몸이 다 아프네.”




천근만근인 몸을 어서 눕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서야 겨우 발길을 옮긴다. 꼬르륵. 입맛이 없는데 배꼽시계는 눈치 없이 아우성이다. 집에 불이란 불은 다 켜고 텔레비전을 틀었다. 러그 위에 아무렇게나 늘어져 있는 만화책과 말라비틀어진 귤껍질이 리에프를 만나기 위해 허둥지둥 집을 나섰던 오후를 떠오르게 한다. 코웃음이 났다. 관련 없는 것들에서 리에프의 또렷한 눈동자를 떠올렸다는 사실이 기가 막혔다. 코트를 대충 벗어 던지고 냉장고를 여는 손가락에는 잇자국이 선명하다. 얼마나 세게 물렸는지 피부 안쪽에 피가 맺힌 것이다. 인스턴트식품이나 야채 따위로 채워진 곳을 살피다가 꺼내든 건 고작 사과다. 그마저도 한 입 베어 물고는 도로 집어넣었다. 터벅터벅 욕실로 향하는 발이 무겁다.




“가관이다.”




옷을 벗고 속옷을 끌어내리자 익숙하지만 위협적인 냄새가 진동을 한다. 지난밤들에 리에프가 두터이 새겨놓은 흔적. 이에 덩달아 진해진 체취가 섞여 야쿠는 손사래를 쳤다. 반류라면 그에게서 풍기는 이 내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 알아챌 것이다. 당분간 집에만 있어야겠다고 중얼거리며 욕조에 몸을 기댔다. 으으윽! 김이 오르는 물속에 잠기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다. 두드려 맞은 것처럼 몸이 삐걱거리고 시달린 젖꼭지가 따갑다. 불긋한 울혈 하나하나가 화상을 입은 것처럼 화끈거려서 그는 욕지거리를 했다. 눈물이 찔끔 난다. 또 그 애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이런 건 왜 사온 거야?’


‘야쿠상 잘 때 끙끙거렸단 말이에요, 일단 비타민 먼저 먹고 몸살 약도 있고…… 이건 연고인데, 제가 발라드릴게요!’


‘어딜 만지는 거야, 이 바보야!’


‘새삼스럽게…… 왜 도망가요, 젤이 아니라 약이에요!’


‘네 표정이 이상하다고!’




잠결에 몇 번이나 리에프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야쿠가 잠든 사이 조심스럽게 이곳저곳에 약을 바르다가 반쯤 뜨인 눈을 알아채고는 아이를 어르는 것처럼 가슴을 콩콩 두드려 주었다. 그러면 다시 안심하고 잠에 들었다. 그 때처럼 야쿠는 지그시 눈을 감았다. 턱 끝까지 푸르른 물이 넘실거린다.




‘꼭 내 아기를 가져요.’


‘리, 리에프! 그만, 하앗, 으…… 으응! 너무…… 깊어, 그만!’


‘내가 줄 수 있는 건 그것뿐이잖아.’




허망한 목소리가 머리를 울린다. 조심해서 가요. 호텔 앞에서 그는 퍽 낯선 얼굴로 안녕을 말했다. 헤실헤실 웃던 해맑은 표정이 단번에 그리워질 정도로 차갑게 느껴졌다. 차로 데려다 주겠다는 말을 들은 체도 않고 돌아선 뒷모습을 째려보다가 사시가 될 뻔 했고 자초한 실망감에 허우적거리다가 길을 잘못 들어 귀가가 늦어졌다. 실로 엉망진창인 이별이었다. 따뜻했던 적이 있었는지 의심스러운, 그런 쓸쓸한 마지막. 속눈썹 끝에 매달린 물방울이 떨어져 파동이 인다. 상처를 준 것도, 받은 것도 전부 고양이다.

베란다에 널어진 빨래 끝에는 바람이 묻어 있다. 창가에 잠들어있던 알록달록 고양이가 끙 소리를 내며 기지개를 켠다. 잠에서 깨자 좋은 침대가 되어주었던 쿠션이 단숨에 배에 깔려 납작해졌다. 야쿠는 바닥에 뺨이 눌린 채 눈만 굴린다. 잠결에 음소거 버튼을 누른 건지 텔레비전에서는 목소리를 빼앗긴 배우들이 입만 벙긋거렸다. 힘없는 꼬리가 의미 없이 바닥을 툭툭 치다가 사라졌다. 솔직히 말해, 남은 휴가 동안 정신이 나가 있었다. 안락하던 침대가 지나치게 넓게 느껴져 잠이 오지 않았고 닫힌 창문에서 쌀쌀한 기운이 몰아치는 것 같았다. 덕분에 거실 러그 위에 웅크린 채 이불을 뒤집어쓰고 언제 잠이 든 건지도 모르게 하루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텔레비전은 꺼진 적이 없고 거실 불빛 또한 마찬가지다. 혼자인 게 낯설다. 사람의 온기라는 게 이리 중독성이 강할 줄이야. 오래 늘러 붙어있던 것이 떨어져 나간 것처럼 마음이 허우룩했다. 이젠 부를 일 없는 리에프의 이름이 쓰인 종이를 쿠션에 붙여놓고 마구 두들겼을 때는 정말 미치광이가 된 줄 알았다.




“나쁜 놈.”




시리얼을 우걱우걱 퍼먹다 말고 야쿠가 웅얼거린다. 사자의 빌어먹을 정액과 스트레스 때문에 배앓이를 해서 몇 번 끼니를 거른 후에 먹는 식사였다. 그마저도 우유가 모자라서 식사라기보다 간식에 가깝다.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침대 위에서 리에프가 사온 초밥이나 도시락 같은 것들을 받아먹고 있던 것을 상기해내자 혀끝이 까끌까끌하다. 밥맛이 뚝 떨어졌다. 그만 생각하라고 제법 아프게 스스로 꿀밤을 내렸다. 하지만, 양치를 하러 들어간 욕실에서 거울과 마주했을 때 그는 또 한 번 싱그러운 녹색 눈동자를 불러낼 수밖에 없었다.




“하이바 리에프! 나쁜 놈!”




이제 리에프는 옆에 없는데 들춘 티셔츠 아래 아직도 상흔과 멍 자국이 여실하다. 그 가운데 양 쪽 가슴에 X자로 붙여놓은 밴드가 눈에 띄었다. 정말 꼴불견이야. 옷에 쓸릴 때마다 아파서 붙인 것이었는데 그게 그렇게 비참할 수가 없다. 화가 치밀어서 꼬집듯이 밴드를 잡아 뜯었다가,




“아! 크으……”




두 손바닥으로 가슴팍을 누른 채 주저앉아 버렸다. 야쿠는 얼얼한 통증에 퐁퐁 솟아오르는 눈물방울을 팔로 쓱쓱 닫아냈다. 허리도, 등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배도 아프고 엉덩이까지, 다 아프잖아! 온 몸이 상처투성이에 기분도 울적한데 잘 먹고 잘 자고 희희낙락하고 있을 사자를 생각하니 억울하고 분하다. 리에프가 미운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그렇게 좋아 안달일 때는 언제고 헤어진 이후로 단 한 번도 연락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잘 들어갔는지 정도는 물어볼 줄 알았다. 살갑게 굴던 것이 겉치레는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이 일었을 땐 배신감마저 들었다. 고양이는 저가 밀어낸 것은 생각이 나지 않고 서운한 마음뿐이다.

물기를 닦으며 나오는데 마침 반가운 소음이 들렸다. 전화다. 헐레벌떡 침실로 들어온 그는 휴대폰으로 뛰어들다시피 몸을 던졌다.




“여보세요!”


“모리?”




흘러나오는 미성에 야쿠는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그대로 침대에 누워버린다. 지금은 반갑지 않은 사람이고 기다리던 이도 아니다. 네, 어머니. 상대의 비위를 잘 맞추었는지, 교미는 제대로 했는지 따위를 궁금해 하실 게 뻔했다. 역시나.




“연락주기로 해놓고 왜 소식이 없니? 어땠어? 제대로 한 거야?”




몸은 괜찮은지 먼저 물어주셨다면 참 좋았을 거예요. 참담하다. 괜스레 이불을 끌어 등을 말았다. 제3자가 관계를 똑똑히 정립시킨다. 하이바 리에프와 야쿠 모리스케가 성격은 어떻고, 취미는 비슷한지, 함께이면 즐거운지 물을 필요가 없는 사이라는 걸 말이다. 버려진 기분이 휘몰아치는 것을 무시하려 입술을 깨물었다. 유리가 산산조각 나는 것처럼 머릿속의 잔상들이 부서진다. 코트를 입혀주던 스물네 살, 귀엽게 칭얼대는 사자, 천진하게 웃는 194cm, 화가 나서 가버린 남자. 다 꿈이었던 거야. 이젠 정말 깨어날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야쿠는 핸드폰 전원을 껐다. 다를지도 모른다고 착각했나 봐. 바보 같이……











개뿔. 리에프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백색 조명과 파티션으로 나누어진 사무실 중간쯤에 삐죽 솟은 다갈색 머리카락이 보인다. 셔츠 소매를 접어 올린 야쿠는 오랜 휴가로 밀린 일을 처리하느라 며칠간 골머리를 앓았다. 더 문제인 건 따로 있지만. 숫자로 빼곡한 모니터를 응시하던 눈이 슬쩍 뒤집어둔 휴대폰으로 향한다. 흠흠. 괜스레 헛기침을 하며 주변을 살피곤 팔을 뻗어 손에 넣은 것을 살폈다. 수신된 메시지: 5건




[야쿠상, 바빠요?]


[저 참고서 보러 나왔습니다.]


[오늘 춥네요, 손 시려.]


[그 회사는 쉬는 시간도 없어요?]


[답장 좀 해줘요ㅠㅠ]




홀로 상처받고 쓸쓸해했던 것이 민망할 정도로 관심(이라 쓰고 구애라고 읽는다) 받고 있다. 처음에는 깜깜무소식이다가 갑자기 날씨가 좋다느니, 식사 맛있게 하라느니 같은 쓰잘머리 없는 메시지를 보내기에 대꾸하지 않았다. 기껏 일상으로 돌아온 저에게 달갑지 않은 연락이었다. 허나 그리 오래 가지 못 했다. 무시가 계속되자 리에프가 앙큼하게도 아기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거다. [3주 뒤에 임신했는지 알 수 있다는데 병원 같이 갈까요?] 야쿠는 그의 문자를 읽고 또 읽었다. 열 번쯤 읽었을 때 울컥하는 걸 참지 못하고 신경 끄라는 답장을 보냈고 거기에 이런 답변이 이어졌다. [드디어 답장하네요! 야쿠상, 뭐해요? 밥은?] 어라? 밥은 먹긴 했는데…… 이렇게 고양이는 어안이 벙벙하게 사자의 꾐에 퐁당 빠졌다. 그 뒤로 틈만 나면 핸드폰을 울려대는 통에 상사의 눈치 봐가며 전화를 받으러 나가거나 책상 아래로 네모난 화면을 두드려야 했다. 바로 지금처럼. [바빠, 조금] 까지 입력했을 때 새로운 메시지가 떠올랐다. 불쑥 튀어나온 꼬리가 등 뒤로 바짝 섰다.




[회사 앞에서 기다릴 거예요, 오늘은 꼭 봐야겠어요.]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리에프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창밖을 응시하는 녹빛 눈동자 속에 어둑해진 거리를 밝히는 고층 건물이 담겨 있다. 그 건물 안 어딘가에서 투덜거리고 있을 고양이를 떠올리고는 부르르 떨었다. 참 오랜만이다. 기분 좋은 설렘에 감싸여 가만히 있지 못하고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콕콕 두드린다. 거기에 맞춘 듯이 드르륵드르륵 휴대폰이 울렸다. 보나마나 발신인은 야쿠일 것이다. 또 미운 소리만 늘어놓을 게 뻔해서 확인도 않고 코트 주머니에 넣어버렸다. 호텔에서의 마지막 순간에도 얼마나 못되게 굴던지 리에프는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질려 있다가 그대로 체해서 고생이었다. 리에프, 난 네가 아니라 아기를 원해. 진심을 거부당해 홧김에 심하게 대해버린 후 안절부절못하고,




‘야쿠상…… 괜찮아요? 제가 욕실까지……’


‘괜찮으니까 건드리지 마.’


‘그래도!’


‘우리한텐 이런 게 어울려. 그 동안 고마웠어, 리에프.’




씁쓸하게 웃는 이의 그림자가 저를 경멸하는 눈초리를 숨기지 않고 스쳐 지나갔다. 역시 너도 똑같구나? 라는 뜻이 담긴 눈빛에 여러모로 타격이 컸다. 자신감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본능에 휘둘린 것이 수치스럽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 아니었다고 변명하고 싶어도 섣불리 다가가기가 힘들었다. 예상대로 야쿠에게선 연락이 없었다. 한숨으로 가득 찬 방 안에서 색색거리던 고양이가 그리워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곁에 있어주지도 않으면서 야쿠는 종일 저를 괴롭혔다. 어릴 때부터 중종과 이런 거래를 강요받았으니 불신이 쌓였을 만하지. 그 때는 지금보다 더 자그마했을 텐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헤아려지니 애달프다. 저는 보고 있는 것만으로 닳을까 조마조마한데 다른 사람들이 그를 아프게 했다고 생각하니 화가 들끓어서 백사자는 저도 모르게 손톱을 세웠다가 베갯잇을 찢어 먹었다. 잔뜩 풀이 죽어서 포기하려고도 해봤지만 돌고 돌아 다시 만난 첫사랑인데다, 인연도 이렇게 대단한 인연이 없다고 여기고 있는데 그게 되겠어? 애초부터 리에프에게 선택지는 하나였다.

빨리 보고 싶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회전문에서 사람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한 쪽에 꾸깃꾸깃 접혀있던 것으로 손을 뻗는다. 만나기 전에 받아보았던 야쿠의 프로필이다.




“이상형? 작고 귀여운……”




‘작은’이라는 형용사에서 이미 탈락이다. 오리처럼 나온 입술을 삐죽거린다. 그렇다면 귀여움으로 승부해 주겠어! 주먹까지 불끈 쥐었다가 부끄러움이 밀려와 목도리에 턱을 묻는다. 혹시 놓칠까 봐서 다시 맞은편 건물에 시선을 고정했다. 어어? 나온다! 이목이 집중될 정도로 벌떡 일어선 리에프가 급히 밖으로 나섰다.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 그들을 등지고 선 이는 초조한지 얕게 발을 구른다. 콩닥콩닥. 눈을 빛내면서 새삼스럽게 마음속에 자갈자갈 털어놓아 본다. 나 야쿠상을 정말 많이 좋아하나 봐. 타인이 썰물처럼 휩쓸려간 자리에 드디어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다.




“너! 무슨 속셈이야!”




인사가 저 모양이라 섭섭하지만 저절로 올라가는 입 꼬리를 막을 수가 없다. 긴 다리로 씩씩거리는 야쿠에게 재빨리 다가가 와락 안았다. 손가락이 짧은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헤집는다. 기분 좋은 감촉에 묻어나는 고양이의 단내.




“너무해요…….”


“엑! 안 떨어져?”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다고요. 야쿠상, 너무해!”


“아, 알았으니까 놔 봐.”




여긴 회사 앞이라고! 야쿠가 숨죽인 목소리로 펄펄 날뛴다. 리에프는 아랑곳 않고 야쿠의 다리가 들릴 정도로 세게 끌어안으면서 알아듣지도 못할 말로 하소연 중이다. 언뜻 억울하다든지 못됐다든지 같은 말이 들렸다. 떨어져! 결국 정강이를 걷어차이고 나서야 리에프는 그를 놓아주었다.




“히잉…… 아프잖아요.”




마음은 약해가지고 아프다고 칭얼대니 언제 박대했냐는 양 옆에 딱 붙어 서서 괜찮은지 물어 와서 아픈 건 아픈 거고 기분은 좋다.




“바보야, 왜 답장을 안 해? 늦는다고 했는데…… 오래 기다렸지?”


“가라고 할까 봐 안 봤어요.”




인상을 찌푸리면서 차가워진 손을 잡아준다. 이렇게 포근한 사람이면서 아닌 척. 하긴 그런 점이 지극히 그다워서 리에프는 다시 이끌린다. 이쪽도요, 하고 반대쪽을 내밀자 눈을 한번 흘기고는 마지못해 두 손을 감싸 쥔다. 따뜻해. 자늑자늑 내려다보고 있자니 이 세상에 단 둘 뿐인 것 같다. 오색 불빛이 번지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점차 흐려지고 시간은 멈춘다.




“보고 싶었어요.”




나지막한 목소리. 올곧게 마주쳐오는 녹안이 조심스럽게 마음을 두드린다. 똑똑.




“따라오기나 해, 춥다며!”




야쿠는 휙 등을 돌려 앞으로 나서버렸다. 하지만, 여전히 손은 놓지 않은 채여서 리에프는 그를 놓치지 않았다. 빨개진 귀 끝이 사랑스러워 웃음이 참아지지 않는다. 언젠간 환히 웃으며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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