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으로 건너뛰기

[EXO] 숲 속 친구들과 수의사 이야기



 
 




숲의 선선한 공기를 껴안는 따사로운 햇볕 아래 숲 속 집은 오늘도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킨다.  민석은 일찌감치 출근을 했고 종인은 늦잠을 잤는지 식빵 하나만 입에 문 채 헐레벌떡 나가 버렸다.  준면은 더 늦기 전에 겨울 날 준비를 해야 한다더니 오전 내내 잔디밭 위에 앉아 무언가를 그리고 나무를 자르는 일 따위로 바쁘다.  찬 바닥에 드러누워서 개 껌-종대의 선물-을 질겅질겅 씹고 있는 백현은 밖에서 들려오는 뚝딱뚝딱 소리에 인상을 찌푸린다.  어차피 저것들은 이번 주말에 모두의 일거리가 될 것이다.  저 호랑이는 요리를 제외한 것들에는 전혀 소질이 없으니까.




“으흐흐..”




곰은 해가 중천에 떠서야 기어 나오더니 일어나자마자 라면을 마시듯 먹고 있다.  아까부터 호로록호로록 하는 소리와 함께 음흉한 웃음이 들리는 것에 궁금증이 인 백현이 몸을 일으킨다.  심심하기도 하고.




“뭐가 그렇게 좋아?”




순식간에 두 발로 걸어와 식탁에 마주 앉더니 찬열이 들고 있던 핸드폰을 낚아챈다.  종대라는 이름이 한 눈에 찼다.




“뭐야, 쌤 때문에 웃은 거였냐?”


“응, 밥 먹을 때마다 보고 해야 되거든. 으흐.."


“.. 그렇게 웃지마, 소름 끼쳐.”


“존나 귀여워.”




젓가락을 쥔 채 식탁을 팡팡 두드린다.  아, 징그러워. 백현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라면을 먹는 찬열이 딱하다는 듯 끌끌 혀를 찼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배 아프다고, 죽어야겠다고 징징대더니만 선생님이 왔다 가신 이후로는 아파서 행복하단다.




“이런 거 먹으면 안 된다며.”


“응, 이런 거 먹으면 혼나.”


“근데 왜 더 먹냐?”


“혼내는 게 존나 귀여워.”




키들거리면서 미친 새끼, 읊조린 백현은 그의 핸드폰을 다시 들여다보고는 표정을 굳혔다.


 
 


그리고 잠시 생각했다.  나도 아플까?














“저거 바보 아냐?”




싱글벙글 계단을 내려오는 종대를 보며 경수가 중얼거렸다.  황금 같은 주말에 텃밭 일에 불려 나온 것이 영 못마땅한데 저희의 의사 선생님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입 꼬리를 늘려 웃으면서 주변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그네 의자에 앉아있던 세훈도 그걸 보고 픽- 웃으면서 마음속으로 바보 맞아, 하고 경수에게 답해주었다.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종인도 실없이 웃고 있는 것을 함께 눈에 담으며 백현은 경수의 이마에 아프지 않게 꿀밤을 내린다.




“푸흡.. 까불어.”


“일 시킨다는데도 좋단다."


“쌤은 혹시 천사가 아닐까? 우리 불쌍해서 하늘에서 내려온..”


"지랄."


“와, 나 이런 일 처음 해봐요!"




나무 그늘에 모여있는 이들에게 다가온 종대가 두 발을 구른다. 백현은 눈을 둥글려 웃으면서 종대의 손으로 팔을 뻗었다.  소매를 두어 번 접어 걷어주고 나뭇가지에 널려있는 흰색 목장갑을 손에 끼워준다.  헤헤, 고마워요.




“쌤은 나대지 말고 가만히 있으세요~”


“네!”


“맞아, 괜히 다쳐서 신경 쓰이게 하지 말고.”


“알았어, 경수야.”


“너도 마찬가지야, 다람아.”




제 몸집만한 나뭇가지를 짊어지고 그들의 앞을 가로지르던 준면이 아이고, 앓는 소리를 냈다.  그 나뭇가지 끝에는 큰 눈망울의 원숭이가 거꾸로 매달린 채다.  민석과 찬열이 비닐 더미를 들고 그 뒤를 따랐고 나머지가 그 뒤를 따른다.  종대는 소풍 가는 것 같다고 말하려다가 입을 꾹- 다물었다.  바로 옆에 새침하게 턱을 치켜든 경수가 저를 쳐다보고 있었으므로.




“그, 근데 우리 오늘 뭐 하는 거에요?”


“겨울 날 준비.”


“겨울에 구하기 어려운 것들은 미리 저장해두거든요."




느리게 흘러가는 구름이 그들의 시간 같다.  정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다 쓰러진 비닐 하우스가 나타났다.  밤 산책길에 이 곳을 발견했다거나 대낮이 아니었다면 그 폐허 같은 모습에 놀라 자빠졌을지도 모른다.  삐쳐 나온 철사가 고슴도치같이 생겼다. 가을 바람에 흩날리는 찢어진 비닐이 까마귀 같았고.  모두 익숙하게 목장갑을 끼며 그 곳으로 향하는 모습이 사뭇 비장하여 종대는 홀로 입을 가려 키득거렸다.  그 안은 겉보기와는 달리 넓고 치밀하게 짜인 공간이었다.  각자의 이름이 쓰인 작은 푯말 뒤로 구덩이나 장독대 뚜껑 같은 것들이 차지한 곳.  긴 해의 겨울마다 보물 창고로 변하는 곳.  경수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언가 꺼내 제 이름이 쓰인 곳으로 향한다.  허술해 보이는 나무 상자 위에 ‘건드리면 죽는다’라고 쓰인 종이가 소중하게 코팅되어 붙어있다.  종대는 소란한 와중에 그걸 훔쳐보고 있다.  상자를 열자 흙먼지가 우수수 떨어진다.  손에 쥐고 있던 주먹만한 자물쇠를 달아보더니 뿌듯한 듯이 미소를 짓는다.  귀여워라.




“난 다 했다."


“뭐야? 그 자물쇠는!”


“이번에는 절대 못 먹을 걸? 숫자 다섯 개 맞춰야 풀려.”


“와.. 치사해..”


“또 훔쳐먹기만 해봐, 형 굴에다가 불지를 거야.”




서슬 퍼런 경수의 말에 찬열이 입술을 삐죽거리며 투덜투덜거린다.  삽을 들고 허물어진 굴을 다시 파고는 있지만 제 몸집만한 굴을 다시 일구려면 반나절은 걸릴 것 같다.  경수가 도와주려는 듯 꽃삽을 들고 다가오는가 싶더니 쌓아놓은 흙 무덤을 무너뜨리고는 도망가 버렸다.  흙먼지를 일으키며 뛰어다니다가 붙잡힌 경수가 찬열의 머리카락을 쥐어뜯다가 바닥으로 내팽개쳐지고 이번에는 반대로 찬열이 도망을 치고 있다.




“세훈 씨도 굴이 필요해요?"


“뭐, 일단은.”


“안에 뭘 넣는데요?”


“들으면 놀랄 걸? 닭이나 염소 같은.. 아, 가끔 개 시체도 있고.”




옆에서 준면을 도와 하우스 뼈대를 잡고 있던 백현이 장난스럽게 웃고 있는 세훈을 향해 으르렁거린다.  구덩이 속에 쌓일 무시무시한 것들을 상상한 종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겨울이 오면 이 보물 창고에는 얼씬도 하지 말아야겠다.  아무리 그라도 입에 피 칠갑을 한 호랑이나 늑대와 마주했을 때 반갑게 손을 흔들어줄 자신은 없다.  종대는 쭈뼛쭈뼛 한 구석에 쪼그려 앉아 있는 민석에게로 다가갔다.  그 옆에는 이씽이 그를 도와 아이스박스를 닦고 있다.




“미, 민석씨는 뭘 넣어요?”


“얼린 쥐들이요.”




귀여운 입동굴을 보이며 너무 해맑게 말하는 바람에 그의 대답은 마치 달콤한 디저트의 이름같이 들렸다.  종대는 어색하게 하하, 웃으면서 뒷걸음질을 쳤고 멀찍이서 여전히 뛰고 있는 경수가 ‘다람쥐는 넣지마, 밤에 보면 무섭다고!’ 소리를 질렀다.




“이것들아, 각자 먹을 것만 챙기지 말고 이거나 도와!”




사다리에 올라 쇠막대기에 비닐을 겹겹이 얹으며 준면이 닦달을 한다.  사실 오늘 이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작업은 이 온실 안에 텃밭을 일구는 것이다.  이런 밭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얼굴로 능숙하게 흙을 고르는 장이씽 옆으로 쪼그려 앉은 종대가 그를 따라 작은 호미를 손에 쥔다.  어설프게 손을 놀리는 것이 마치 어린아이 소꿉장난 같다.




“일이나 해라, 변태들.”




나머지들이 그 모습을 곁눈질하며 저도 모르게 미소를 띄었다가 호랑이 불호령에 고개를 돌린다.  나름대로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나 보다.  저와 이씽이 지난 자리에 갈아진 흙을 세훈이 꾹꾹 밟아 다지고 민석은 도랑을 모양 내고 백현과 찬열은 이것저것의 모종을 심고.  준면을 도와 망치질을 하던 종인이 은근슬쩍 종대에게 다가간다.  허둥지둥 하는 손에서 호미를 빼앗아 대신 흙을 갈면서 귓속말하듯 작게 말했다.  이건 호랑이의 꿈이라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고개를 갸웃거리자,




“요즘엔 시대가 발전해서 이런 거 안 해도 되거든요, 근데 준면이 형이 좋아해서 다들 그냥 해주는 거에요. 근데 저 형은 몰라.”




몇 해 전, 그들이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이다.  그 때는 지금과 달리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불안정한 채로 모여 있었기 때문에 우린 허황된 이야기를 나눌 때에야 위안을 받았던 것 같다.  그래서 자주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해 털어놓으며 웃곤 했다, 썩은 물이 흐르는 버려진 터널 안에서.  그 곳은 항상 차가웠지만 그래도 모여 앉아 서로의 털에 기대어 있으면 아주 따뜻했던 것으로 기억 된다.  모두가 더 이상 변하고 싶지 않다거나 가족을 갖고 싶다거나 하는 것들을 말하는 가운데, 준면은 부끄러운 듯이 웃으면서 말했다.




‘여기에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쌓아놓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 해도 배부르다, 저 앞에 작게 당근 밭도 만들고..’




그의 꿈이 도화선이 되었던 것 같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린 제 꿈들을 마다 하고 그것을 희망하게 되었다. 마음만 먹으면 이룰 수 있는 것을 바라게 되자 더 이상 모여서 우는 일이 없어졌다.  지금은 운이 좋게도 꿈꿨던 것보다 과분하게 살게 되었지만 그 때가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것들이다.  종대는 포근하게 웃는 종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그는 준면의 핑계를 댔지만, 이 곳이 호랑이뿐만 아니라 모두의 꿈이 담긴 소중한 곳이라는 것쯤은 쉽게 알아들을 수 있었다.




“저요! 저도 여기에 식량 갖다 놔도 돼요?”




주홍빛으로 물든 하늘과 닿아있는 지평선에 아홉의 그림자가 새겨진다.  다들 배가 고프다며 아우성이다.  그들만의 식량 창고는 겨울이 오기 전에 가득해질 것이다.  며칠 후에는 다람쥐가 몰래 제 상자에 도토리 주머니를 넣어두고 동네 슈퍼에서 사온 꿀단지를 넣으러 왔던 찬열이 경수의 자물쇠 숫자를 맞추려 고군분투 할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인가 온실 한 켠에 못 보던 철제 상자가 짠- 자리를 차지했다.

 
 

영화에 나오는 보물 상자처럼 생긴 것이었다.  순찰을 나왔던 진돗개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가장 먼저 그것을 열어보았다.




“선생님 거잖아, 힛.. 이건 뭐지? 아! 기어코 훔쳤나 보네, 민석이 형 꼬리.”




거기에는 작은 컵라면 몇 개와 플라스틱 통-탈피한 뱀의 꼬리가 들어있었다.-이 소중하게 놓여 있었다. 

곧 그 앞에 ‘김종대’라는 이름이 새겨진 푯말이 생기겠지, 누가 그려 넣은 건지 모르는 작은 하트가 함께인.














“안 돼요.”


“안 된다니까요."


“그건 안 돼요.”


“안 돼애!”




찬열은 제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종대를 차라리 잡아먹고 싶어졌다.  고된 밭일로 가뜩이나 식욕이 돋는데 저가 집는 것들-과자, 아이스크림, 심지어 바나나까지도-을 작은 손으로 꽉- 움켜쥐면서 안 돼, 말리고 있다.  넘치는 걱정으로 그런 것을 알아 처음에는 놀리듯 팔을 올려 장난을 치다가 저 안 된다는 단호한 목소리를 스무 번쯤 듣고 있자니 슬슬 뒷골이 당긴다.  더 먹고 싶어진단 말이야!  이 곰은 어렸을 적에 한동안 굶주린 어느 시점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식탐이 엄청나다.  그것이 지금에 와서는 만성 위염이 되었고, 종대는 이것을 고쳐주고 싶어 안달이다.  다만 문제가 조금 있었다.  찬열의 식탐이 종대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차라리 채소를 먹어요.”


“맛이 없잖아요, 그럼 바나나는 왜 안 되는데!”


“바나나는 배를 차갑게 한단 말이에요~”


“으아아! 그럼 도대체 뭘 먹으라는 거야? 나도 몰라!”




이성을 잃은 찬열이 종대의 손길을 철썩- 뿌리치고 바나나를 한 입 가득 욱여 넣은 것은 한 순간이었다.




“그럼 마음대로 해요! 아파도 몰라!”




처음이었다.  우리의 다정한 선생님이 소리지른 거.  다들 경악하는 표정으로 부엌에 굳어버린 찬열을 쳐다보았고 그 옆에 있던 종대는 이미 몸을 돌려 그들의 시야를 벗어나고 있다.  쾅- 문 소리가 천둥처럼 그들의 귓가를 타고 오른다.  이렇게 맛 없는 바나나 또한, 처음이었다.  거짓말처럼 식욕이 사라졌다.




“박찬열! 미쳤어!"


“쓰레기.”


“내 팔 좀 봐봐, 소름 돋았어.”


“어, 어떡해?”




울상이 된 찬열은 뒷전이고 다들 창가에 엎드려서 뛰쳐나간 종대의 동태만 살피고 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당황한 나머지 제대로 사고 회로를 작동하고 있는 이가 없는 것 같다.




“의자로 간다! 빨리 가 봐!”


“싫어, 무서워.. 으엉.. 어떡해..”


“저 곰탱이, 선생님이 집착해주면 감사한 줄 알아야지. 쯧쯧..”


“우시는 건 아니겠지? 아으.. 마음 아프다.. 박찬열 나쁜 새끼.”


“미친 곰 때문에 이제 안 오시면 어떡해?”


“뭘 어떡해, 곰을 내쫓아야지.”




무언가 즐거워보이는 그들이 찬열을 내몰고 있을 때, 그네 의자에 털썩- 앉은 종대는 힘껏 발을 굴렀다.

 아, 춥다.  두 손을 모아 호호 입김을 불어 덥힌다.  아연실색한 찬열의 얼굴을 떠올린 그는 고개를 숙여 웃었다.  성공해야 할 텐데.




“쌤은 착하니까 네가 앞으로 안 그러겠다고 싹싹 빌면 용서해 줄 거야.”




백현이 손님용 담요 하나를 팔에 얹어주며 찬열의 등을 떠민다.  저마다 한마디씩 보태기에 도망치지도 못하고 현관에 선 그는 등으로 식은땀이 흘러 내리는 것을 느꼈다.  제 잘못임에는 틀림이 없다.  저를 걱정해주는 것에 신이 나서 경거망동한 것이지만 종대 입장에서는 참 속상했으리라.  시무룩해져서 집을 나서는 그가 나가자 숨죽인 웃음소리가 마루 위로 흩어진다.




“흠.. 서, 선생님?”


“.. 찬열씨.. 소리 질러서 미안해요.”


“아니에요, 제가 미안해요! 미안하다고 하지 마세요!”


“전 너무 걱정이 돼서..”


“선생님이 걱정해주는 게 좋아서..”




말소리가 겹쳐서 둘은 눈을 마주치고는 씨익- 웃었다.  그 웃음에 더없이 안심한 찬열이 서둘러 담요를 종대의 무릎에 얹어주고는 그 옆에 엉덩이를 붙인다.




“이제 나쁜 거 안 먹을게요.."


“진짜요? 그럼 칭찬해줘야지.”




찬열은 제 품에 안긴 종대가 등을 토닥토닥- 두드리면서 잘했어요, 속삭이는 것에 놀라 온 몸을 굳혔다.  그리고 정신이 아득해진 나머지 곰으로 변해버렸다.  그 바람에 그가 입고 있던 티셔츠가 우두둑- 하고 우스운 소리를 냈다.  종대는 까르르 크게 소리 내어 웃으면서 어쩔 줄 모르는 곰의 이마에 쪽- 입을 맞췄다.  동물에게 자석처럼 이끌리는 것이 버릇인 입술이었다.  반달가슴곰은 동그란 눈만 끔뻑거리면서 생각했다.  걱정보다 칭찬이 훨씬 좋은 거였구나.  창가에서 둘을 보고 있던 나머지는 괜히 입맛을 다시면서 곰 몰래 손을 흔드는 꾀 많은 선생님-곰의 식습관 개선을 위해 저희들에게 연기를 시켰다.-에게 손 인사를 해주었다.  그리고 곰과 반대로 나도 말썽을 부려야 하나? 라고 생각했다.




곰의 개과천선
곰의 개과천선




강나 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

댓글 1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